개인을 위한 창고 서비스, ‘셀프 스토리지’의 변신

  • 아날로그적 감성에 젖은 레코드 판 수집가
  • 겨울 시즌이면 각종 장비를 구입하여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동호회원들
  • 그림 또는 사진, 조각품을 모으는 아티스트
  •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로 살림살이 정리가 필요한 주부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창고이다. 현대사회는 이처럼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화되면서,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이 많아졌다. 또한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삶의 공간이 축소되면서,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귀중품이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필요하게 되었다. 물론 기존에도 유학을 가거나 잠깐 해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컨테이너 임대같은 창고 서비스가 있었고, 지금도 좁은 곳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잠깐 짐을 맡아주는 이사전문점의 부가 서비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개인형 창고 서비스”는 기존에 축축하고 어두운 컨테이너형의 창고가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밝고 깨끗한 공간을 원하는 면적만큼 임대할 수 있는, 보다 시스템화된 창고 임대 서비스이다.?

 

개인을 위한 창고 서비스,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의 등장?

I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크기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24시간 시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입출입이 가능한 도시형 창고 서비스

셀프 스토리지는 개인과 기업에게 필요한 물품보관 장소를 제공하는 공간임대 사업으로 물류 분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기존의 물류 보관 서비스는 기업을 상대로 제품을 보관하는 창고의 개념이었지만, 몇해전부터 미국을 기반으로 점차 서비스가 세분화되어 가면서 개인에 맞춘 Self Storage 형태로 발전했다. 이제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40여 년부터 사업이 시작되어 현재는 20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우리와 비슷한 주거형태를 가진 일본의 경우 대도시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싱글족과 1~2인 가구,?일본에서 Trunk Room이라 불리 우는 셀프 스토리지는 도시인들에게 특히 보편화 되어 있다. 이 곳 주택시장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수도권의 수요층이 집중되어 도시형 생활주택(초소형 주택)이 등장하였는데 협소한 공간이 불만인 거주자들은 자연스레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 창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통합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전국에 위치한 셀프 스토리지 업체 리스트가 나오며, 정확한 저장 공간사이즈와 견적을 내볼 수 있다. ‘StoragePLUS’라는 회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그룹인 ‘미츠이’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홍보영상에 보면 사용자는 마치 상점을 드나들듯이 빠르고 간편하게 창고를 이용한다. 우중충한 창고 이미지를 탈피하고 흰색과 녹색의 화사함과 더불어 객실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반을 배치해 놓거나 의류용을 위한 행거룸도 마련되어 있다. 계약기간 내에 매달 일정 요금과 환불 보증금만 지불하면 걱정 끝! 24시간 감시하는 방범카메라와 경비 회사와 제휴를 맺어 철저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언제나 안심하고 내 물건을 맡길 수 있다.

storageplus

trunkroom

  • 장보러 마트 들리듯, 물건 보관하러 갈 때는? Extra Space

일본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서도 도시인들에게 부족한 생활과 작업 공간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엑스트라 스페이스 셀프 스토리지(extra space self storage)가 등장했다. 지난 2008년 설립한 뒤 현재까지 5개의 대형매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Extra Space?Extra Space Malaysia와 Extra Korea 지점까지 진출했으며, 실제로 이 곳 사람들은 마트에 장보러 가듯이 집 근처에 있는 Extra Space에 들리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고 한다.?

또한 Extra Space의 경우,?일반인 외에도 높아지는 물류창고의 임대료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도 선호하고 있으며, 고객별로 독립된 저장 공간이 마련되어 창고공간을 사무실로 활용하는 창업자들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섬유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한 싱가포르 사업가는 창고 한편에 테이블을 놓고 업무처리를 한다. 또 다른 차별화된 전략은 와인 스토리지 시설이 있어 고객 자신만의 와인창고를 소유할 수 있고 냉/난방 시설로 다양한 물품을 원하는 기호에 맞춰서 보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YouTube Preview Image

extra space

extra space1

 

Self Storage,
보관에서 판매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Multi Storage로 발전하다.

이렇듯, Self Storage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 대여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공간에 대한 비용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무래도 도시형보다는 도시근교에 이런 Self Storage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Self Storage가 가진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들이 수시로 제 집처럼 드나들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도시형 창고로서 접근성과 편리성을 꼭 고려해야 하며, 교통이 편리한 곳을 최우선 입지조건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Self Storage가 가져가야 할 또 다른 비지니스적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창고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가능성, 판매에 있다. 보관을 전제로 모여있는 곳이지만, 팔리지 않는 물건 혹은 당장은 필요없는 물건 등이 대부분 창고라는 곳에 모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보관이 아니라 그 반대의 의미인 판매에 초점을 맞추어보면 어떨까? 어짜피 서울 근교에는 수많은 창고형 아울렛 매장 등이 존재한다. 개인 혹은 작은 중소기업들의 물건이 모여있는 창고도 아울렛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공간을 카테고리별로 임대한다면, 비슷한 사업이나 비슷한 물건들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작은 공동 판매 공간이 생기게 된다. 만약?건물 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하여 셀프 스토리지에 보관 되어있는 물건을 대상으로 마켓을 열거나 수집가의 물건을 전시해 보면 어떨까?

I ?Category로 모아?Self Storage를 구성하다!!

1. Storage + Shopping Mall Clearance Sale

온라인 비즈니스가 다각화 되면서 쇼핑몰 창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많은 창업자들이 쇼핑몰에 접근하는 이유는 소액투자로 창업을 시작할 수 있고 장소의 제약이 없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무실은 대부분 간소화 되어있고 한 평 남짓 되는 공간을 나누어 공동으로 사무실을 쓰는 집단도 있다. 만약 사업아이템이나 재고품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창고를 이용하게 되는데 셀프스토리지에서 이런 업체를 대상으로 자투리 공간에 재고정리 마켓을 한 번씩 열어준다면 어떨까? 또 다른 판매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2. Storage + Flea market

일반인과 연예인들 사이에 벼룩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건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개인 취미로 모아둔 장난감이나 명품, 그리고 유아용품 등 빠른 속도로 유행이 바뀌면서 몇 번 쓰다 구석에 내몰리는 중고물품이 많아 졌다. 어떻게 보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한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활용하여 벼룩시장을 열어보자. 실제로 Self Storage 이용자들은 개인도 많이 존재할 것이고, 보관 물건은 가지각색이다. 스포츠용품, 계절용품에서부터 시작해서 동거인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문서나 선물까지, 처치 곤란한 것이 창고에 있다면 벼룩시장을 적극 이용할 것이다.

3. Storage Gallery

어두운 창고에 어쩌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골동품 또는 사진, 그림들이 있을 것이다.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고객의 작품을 상대로 정기적인 갤러리를 열어 빛을 발하는 기회를 주도록 하자. 앞서 소개한 레코드 판 또는 와인 수집품 등도 해당 될 수 있다. 꼭 유명한 아티스트들만이 누릴 수 있는 갤러리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본인이 수집한 물건에 대한 정보도 방문객들에게 공유할 수 있고 아티스트로서도 인정받을 수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Space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따라 Multi Storage로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 할 수 있을 것이다.

멀티 스토리지는 어쩌면 창고의 물건을 활용하는 점에 있어서는 자칫 사업을 축소 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잘만 활용 한다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이목을 집중시키는 홍보효과를 볼 수 있고 일정 기간 이상 창고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만 한정해서 멀티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해 단골 고객을 확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단순히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로만 국한 되지 않고 비즈니스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점이 중요하다. 소주 뚜껑에 오백원을 붙여 화제가 된 술집이 있다. 술을 저렴하게 팔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 이 점을 화제거리로 만들어 더 많은 손님들이 몰리는 현상이 되었다.?현재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보관하는 곳, Storage. 하지만 이것이 상대방의 Needs로 변환 시킬 수 있는 Space를 제공하는 결합은 소주 뚜껑에 오백원을 붙여서 판매하는 것과 같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보관과 판매, 이제는 Self Storage를 통해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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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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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Jung Eun Lee) Editor / 편견을 깨트리고 등장하는 마이크로 트렌드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객관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비즈니스에 실현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한다. │www.facebook.com/jungeun.lee.73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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