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점, 그 서비스의 진화

대중과 한층 가까워지고 있는 전자책 시장

하루가 멀다하고 생기는 커피 전문점, 그리고 이름도 생소하여 선택하기도 힘든 커피 메뉴들, 심지어 아이스크림까지 31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요즘, 전자책 역시 그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편집과정의 신속함, 내용수정의 용이성, 타 매체와의 높은 적응력 등 전자 출판이 가지는 장점은 기존 종이책이 가지고 있던 부분을 모두 무력화시킬 만큼 매력적이다. 이런 전자책의 인기는 몇 년 전부터 예견되어 온 이야기기이고, 이제는 이것이 모두 현실이 되어 전자책의 장점을 넘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매일매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이동통신의 인사이드 시대로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결합, 전자책과 휴대폰의 결합 등 전자기기의 융합으로 인해 그 안에 전자책 기능을 탑재시킨 모델들이 많이 상용화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3세대 아이패드보다 얇고 가벼워진‘아이패드 미니(iPad mini)를 출시했다. 화면의 크기가 7.9인치로 줄어든 태블릿PC로 이전 아이패드와 달리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단순히 휴대성만 강조된 것이 아니다. 아이패드2가 가진 성능까지 그대로 가지고 왔다.?화면 픽셀 수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앱에 대한 제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가졌던 무게와 크기의 단점을 보완함에 따라 사용 범위의 다양성을 극대화 시켰다. 종합 미디어 단말기라고 불리는 아이패드 미니가 등장함에 따라 브라우징, 이메일, 음악, 게임은 물론 전자책 시장까지 호재를 예상하고 있다. 이렇듯 아이패드 미니는 크기와 기능면에서 전자책 단말기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기본 틀을 구축하고 있다. 그 쓰임이 전자서점의 영역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됨에 따라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으로부터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전자시계나 전자계산기는 비싸고 귀한 물건이기에 지금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발달하면서 이제는 시대의 물건마저 저가품으로 나온 상황이 되었고, 전자책 역시 “최소한 전자제품이니까 종이책보다 비싸겠지”라는 기존 상식을 깨뜨린 제품이 나와 전자서점의 활성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의 Txtr는 $13짜리 초저가형 E-book 리더기 ‘Txtr Beagle’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5인치 800×600 E-Ink를 탑재한 제품으로, ‘Read only’라는 컨셉으로 책 읽기 이외에 모든 기능을 제거했다. 4GB 내장메모리는 더 이상 확장이 되지 않고 책읽기 이외에 다른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기기를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전혀 없는데, 책은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다른 스마트폰에서 받아오며(PDF, epub 등 지원) 전원은 AAA 배터리 2개를 이용하여 사용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으로, 약 $13의 판매가를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단독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악세서리 개념으로 판매를 위해 통신사들과 협상 중이라 한다. 비록 해상도나 그 외적인 기능에서는 떨어지는 제품이긴 하지만 단순히 책을 읽는 대용으로 쓰기에는 최적화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전자책의 보편화에 따른 전자책 단말기가 보급화 된다면 전자서점에서 선보일 서비스의 확충은 불 보듯 뻔하다. 오늘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전자책의 보급의 확대에 따른 전자서점이 선보일 서비스의 변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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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대로 정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전자책을 사용해 본 고객이라면 느끼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음악을 예로 들면, 가수들이 음원을 공개하기 전 티저영상을 통해 곧 발매될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와 반대로 전자책은 이 책이 내 취향과 맞는지에 대한 판단을 주변에서 들리는 입소문만으로 골라야 하기에 책을 선별하는데 있어서 망설임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이런 불편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Total BooX은 읽는 페이지만큼 돈을 지불하는 전자책 서비스다. 책을 구매시, 신용카드 또는 Paypal로 먼저 등록하고, 구독을 하면 자신이 읽은 만큼 금액이 차감되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책의 20%정도만 읽었을 경우, 그 책의 총 구매가의 20%만 청구가 되고, 책을 다 읽게 된다면 책의 총 구매가만 차감되는 식으로 시스템이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지불한 금액만큼의 책의 분량에 있어서는 무제한적으로 다시 이용이 가능하다. 책을 구매해야 읽을 수 있도록 운영되던 기존 시스템에 차별화를 둔 전략인 것이다. 그들은 “This Read first, Pay later”를 내세우며 소비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방법을 고안하였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받는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한 수익을 창출하게 되었다. 아직은 개척해야 할 점이 많은 전자책 시장에서 내년에 선보일 이 서비스가 전자서점과 어울려 어떤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출근길 아침, 언제나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매번 비슷한 고민에 빠진다. 익숙한 음악을 들으며 출근길에 오르지만, 과중한 업무에 치이다 보니 일상을 통해 치유 받던 감성적인 사고를 하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VertragingsApp은 이런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해 준다. 덴마크의 한 출판사인 Querido는 독자의 자투리 시간에 따라 작품을 추천하는 전자책 뷰어 앱 VertragingsApp을 발표했다.

VertragingsApp은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는 출·퇴근길 자투리 시간을 앱의 시계 화면에 지정하면, 그 시간 내에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목록으로 표시해주는 컨셉의 전자책 뷰어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 중 10분,30분,1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을 앱상에 지정하면 작품 데이터베이스 중에서 그 시간 내에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자동 추출해 목록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공백의 시간 동안 생산적인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를 제시하는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방치되었던 숨은 원석들을 다시금 재탄생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호 간 상리공생의 관계로 이끌 수 있는 결과로 작용하게 된다.

전자서점, 전자책을 극대화 시킬 무한한 무기

지금 인터넷 전자책 시장은 리디북스, 교보문고, 바로북, 인터파크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업체들로 즐비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터넷 서점과 다를 바 없이 공급되는 데이터 양도 방대하다. 이를 바탕으로 전자서점이 가지는 장점을 접근성 용이, 저렴한 가격, 시간 절약 등으로 짧게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인터넷이 보급화 되고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파생된 당연한 결과물이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느림의 여유와 낭만을 조화롭게 즐기던 우리들에게 빠름의 미학이라는 새로운 변화는 이제 너무도 익숙해져 피부로 느껴지지 않을 최소한의 조건이 되어버린 것이다. 현재 전자서점은 최소한의 조건에 머물러있고 그 이상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제공하지 않기에 한정된 고객층만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전자서점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자서점, 그 서비스의 진화

Step1. “가격 경쟁력에 무게를 싣다”

전자책이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을 첫째로 꼽는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종이책의 가격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책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잠재된 소비층을 불러 모은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하지만 가격의 기준 없이 각 업체의 기호에 맞춘 선별적인 결정으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A사이트 경우 1만원에 판매되는 전자책이 B사이트에서는 7천원에 판매된다면 어느 소비자들이 A사이트를 이용할 것인가. 이것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곳을 찾는 웹 서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편차 없는 가격 경쟁력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전자서점만이 가지는 시간의 효율성 측면에도 의문점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전자서점 시장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은 가격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종이책 시장에 맞선 적정선의 가격이 자리 잡는다면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는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Step 2. “전자책에 소장의 가치를 입혀라”

가격이 기준이 갖추어진다면 그 다음으로는 전자책에 가치를 불어넣을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한다. 전자책이 가격 면에서 종이책 시장을 앞서간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자책과 종이책의 가격 차이는 눈에 보일만큼 큰 차이를 두고 있지 못하다. 결국 종이책이 가지는 가독성 및 소유가치에 의미를 둔 소비자들이라면, 전자책은 휘발성에 지나지 않을 시대의 작품이라 여길 뿐이다.?따라서 종이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눈을 돌릴만한 소장가치를 전자책에 부여해야 한다. 요즘 나오는 음반들을 보면,“CD+화보집”과 같은 기본 틀에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단순한 구매가 아닌 구매에 소유욕을 자극시키는 프로모션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전자책을 한번 읽고 넘기는 휘발성의 존재로 고정시키기보다 평상시 관심 있게 본 작가의 사상을 담은 스페셜 에디션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보급체계를 구축한다면 가격 경쟁력과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Step3. “독서의 양에 제한을 두지 마라”

전자서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대의 작품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요즘 정액 요금제를 이용하여 음악이나 영화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활용한 마케팅 홍보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전자책에 도입하여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무제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가격대비 활용도가 높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소위 말해 “돈은 돈대로 나가고 쓰지도 못 한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소비성향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듯이, 독서에 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신의 독서량에 맞춘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E-book 종량제와 그 방향이 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정해진 데이터 안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과소비를 막을 수 방법에 그 차별성을 둘 수 있다. 이렇듯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시스템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체계화 된다면, 종이책을 선호하는 숨은 고객들을 이끌어오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앞으로 전자첵은 그 앞길이 무궁무진하다. 중요한 점은 전자책 하드웨어가 아닌 전자책을 더 이용할 수 있게금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그 구독에 있어 얼마나 독특하고 다양한 방법을 창출해내느냐가 그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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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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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Wonyong Le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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