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터기의 선물, 매일 아침 항상 특별한 10분!

아침식사, ‘먹는다’에서 ‘때우다’가 되다

하얀 쌀밥에 따뜻한 국,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바라는 아침밥상일 것이다. 그러나 팍팍한 현실은 이미 많은 이들의 아침 식사를 토스트나 샌드위치, 혹은 시리얼로 바꿔 놓았고, 차마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과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아침이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아침밥은 점심이나 저녁보다는 가볍지만, 필수적인 밥과 국이 빠져서는 안 되는 엄연한 ‘식사’였다. ‘모든 식사는 완전한 형태의 밥상으로써 구색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에서 아침 식사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생활패턴에 채찍질을 가했고, 이에 따라 아침 식사가 점유해오던 시간은 점점 생산활동을 위한 준비시간으로 변화됐다. 그리고 이러한 외부 환경의 변화는 아침식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굳이 구색을 맞추지 않고 가볍게, 혹은 빠르게 먹어도 되는 것으로 바꿔 놓았다. 이에 따라 필수적인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은 것이 바로 토스터기이다. 빵과 시리얼, 약간의 과일로 해결하는 서양의 아침 식탁처럼 말이다.

 

5분 맥모닝, 20초 토스트

필자 역시도 일어나자마자 당연스레 토스터기에 빵을 넣고, 베이컨과 계란을 대충 구워서 끼워먹는 것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계란후라이를 아무리 예쁘고 정성스레 만들어도 식사를 마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 남짓. 지금 소개할 제품들은 아침 식사를 준비시간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의 목표는 단 하나, 어떻게 하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먹는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인가이다. 아침 식사가 하루의 생산활동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면, 아침 식사 시간의 감소는 다른 생산활동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가정용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Hamilton Beach에서 출시한 Breakfast Sandwich Maker는 이러한 인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빵, 베이컨, 계란, 치즈, 등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각 층에 순서대로 넣고 5분만 기다리면 완벽한 형태의 샌드위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베이컨이나 패티를 미리 조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들 재료를 저녁에 미리 조리해 둔다면 기계에 넣음과 동시에 따뜻하게 데워지므로 많은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당연하다.

Breakfast Sandwich Maker

사실 Breakfast Sandwich Maker가 만들어 줄 샌드위치 정도면 매우 든든한 아침식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빵에 잼만 발라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 바로 Toaster & Knife이다. 직각으로 꺾여 있는 토스터기인 이 제품은 식빵을 V자 형태로 구워낸다. 사용자는 90도 각도로 꺾인 양쪽 면에 최적화된 Y자 모양의 스틱을 이용해 잼을 바르고, 빵을 그대로 접어서 먹는 것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즉, Toaster & Knife는 최대한의 간단한 아침을 원하는 이들에게 2가지 잼이라는 최소조건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Toaster & Knife의 V자형 디자인과 Y자 모양의 스틱은 그 최소조건을 달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Toaster_Knife

 

 

아침 식사, 이제는 ‘절대적 순간’에 주목하라

Breakfast Sandwich Maker?와 Toaster & Knife, 그리고 이들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는 소비자들은 아침 식사를 ‘상대적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아침 식사 시간을 24시간이라는 전체 틀 안에서 의 10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라면 아침 식사 시간은 줄이면 줄일수록 좋은 시간으로 인식되며, 이는 그만큼의 시간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많은 토스터기들은 이 시간을 더욱 단축하는 것을 핵심 기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상대적 시간’의 관점을 ‘절대적 순간’의 관점으로 바꾼다면, 고작 10분에서 15분 언저리의 아침 식사 시간에서도 또 다른 가치를 발견해낼 수 있다. 아침 식사시간을 ‘24시간 중의 10분’ 이라는 상대적 관점이 아니라, ‘일어나서 처음 갖는 10분’이라는 절대적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점심 시간이 끝난 후 10분간의 커피 타임,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며 보내는 10분과는 다른 아침을 먹는 10분간의 시간이 가지는 유일한 가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침 식사를 하는 10분이 가지는 절대적인 메리트는 바로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 혹은 ‘반드시 거쳐가야 한다는 것’에 있다.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아침 식탁에서의 10분 동안에 해결될 수 있는, 혹은 처리되면 좋은 일들을 토스터기가 도울 수 있다면, 이 10분은 줄여야 하기만 하는 시간이 아닌, 생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 식사 시간과 생산활동 시간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식사 시간을 이후의 시간과 연결지음으로써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적 전환에서 출발한 인터랙티브 토스터기들은 각각의 특수 기능을 통해 아침 식사 시간을 ‘아침만 먹는 시간’에서 ‘아침도 먹는 시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점검하는 매일 매일의 체크리스트를 되새겨 보자. 아침에 있는 중요일정이 뭐지? 오늘까지 보고 혹은 마감해야 할 일은 뭐지? 무슨 옷 입지? 저녁에는 무슨 약속이 있지? 등등 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더할 수 있는 물음이 있다면 바로 ‘오늘 춥나?’ 라는 질문일 것이다.

우리 나라는 비를 제외하고서는 계절 내의 온도 변화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날씨를 점검하는 것은 그 날의 일정을 준비하는 첫 단계 중의 하나이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날씨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면, 아침 식사를 하는 동시에 무슨 옷을 입을지도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Nathan Brunstein가 제안하는?Jamy Toaster는 내장된 기압계와 온도계를 통해 그 날의 날씨를 보여준다. 토스터기의 특성을 살려 빵의 표면을 스크린으로, 탄 무늬를 숫자로 이용해서 말이다.

jamy

아침 식탁의 또다른 기능은 바로 메신저이다. 어머니 혹은 다른 가족이 냉장고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으로 묘사될 수 있는 이 메신저 기능은 아침 식사의 ‘유일성’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곳이다.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아침 식탁의 특성을 이용해 ‘아침 먹고 가’, ‘오늘 늦으니 열쇠 갖고 가라’, ‘냉장고에 미숫가루 갈아놨으니 먹고 나가라’는 등의 간단한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디자이너 Sasha TsengMessage Toaster는 아침 식사에 ‘메신저’의 기능을 부여한다.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는 냉장고 포스트잇의 단점을 보완해, 그 스크린을 토스터기로 옮겨온 것이다. Jamy Toaster와 마찬가지로 스크린은 빵의 표면, 메시지는 탄 무늬이다. 토스터기 상단의 스크린에 메시지를 써놓으면 그 메시지가 빵의 표면에 탄 무늬로 새겨지는 것이다.

toast_messenger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 그러나 핸드폰으로 전달되는 메시지와 눈 앞에 남겨진 메모는 그 수용도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진다. 게다가 반드시 시선을 고정해 놓고 먹어야 하는 빵 표면에 새겨진 메시지라면, 메신저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메시지의 수용성’ 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터기, 더 ‘잘’ 이용할 수 있다!

Jamy Toaster와 Message Toaster는 아침 식사 시간 10분 간의 주연배우인 토스터기는 단순히 ‘빵을 구워주는 기능’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침 식사가 수많은 일정으로 가득차 있는 하루의 시작인 만큼, 토스터기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은 체크리스트, 메신저의 기능을 넘어 매우 무궁무진하다.

1. 가장 중요한 하나만 보여주는, 족집게 다이어리

앞서 소개한 Jamy Toaster는?아침에 확인할 수많은 체크리스트 중에 가장 기본적인 날씨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토스터기만이 이용할 수 있는 ‘빵 표면’이라는 스크린이 가지는 높은 수용성은 보다 진전된 체크리스트로서 토스터기의 가능성 또한 보여준다.

과거 다이어리가 담당했던 많은 기능들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고, 많은 현대인들이 스마트폰 스케쥴러, 메모 등을 통해 기억할 것을 저장해두고 있다. 그리고 개중 중요한 것들에는 알람을 지정해 그 일을 준비해야 하는 순간에 상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에서의 알람뿐만 아니라 토스터기로도 그를 전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어차피 중요한 일정에 알람을 설정한다면, 그 알람 내용을 토스터기로도 동시에 전송,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일정이 있는 날 아침에 그 메시지가 자동으로 빵에 새겨져 구워지고, 그를 아침 식사의 10분 간의 순간에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아침을 먹으며 되새길 수 있다면 메시지의 수용도는 매우 높아질 것이다.

2. 독특하고 꾸준한,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명언봇

역사적 인물들의 명언, 격언들은 현대인들에게 사랑 받는 콘텐츠 중 하나다. 사실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끊임없이 자극 받길 원하거나, 빡빡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우리 각자가 바로 이를 인기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항상 가까이 하는 스마트폰에는 매일매일 다른 명언을 전해주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수도 없이 많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에 역시 관련 페이지들 역시 수많은 컨텐츠를 재생산하고 있다. 개중에는 이를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몸에 문신으로 새겨 항상 상기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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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현대인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를 가까이에 두려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꾸고자 희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희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 즉 이러한 격언들이 실제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이 메시지가 전달되는 순간과 해당 매체의 효과성과 수용성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기사를 통해 제시된 인터랙티브 토스터기의 장점을 이와 연결지을 수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10분간의 시간,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격언이 새겨진 빵이라는 스크린을 먹는 이색적 경험 등 토스터기의 다양한 특성들은 적어도 적어도 스마트폰 화면에서보다는 효과적으로 명언들을 전달해주지 않을까?

 

아침 먹을 때라도 숨 좀 쉽시다!

당신은 매일의 아침 식탁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지옥 같은 하루의 시작에서부터 활기찬 하루에 대한 다짐까지의 수직선 상에서 각자의 아침 식탁은 각각 다른 지점에 서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아침 식사에 할애하는 여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며,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시간을 반드시 거쳐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 식탁에서 맞이하는 10분간의 시간을 상대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떻게든 줄여야 하는 시간으로 바라본다면, Breakfast Sandwich Maker?와?Toaster & Knife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그 10분의 여유까지 닦달하지 않더라도 우리 일상은 충분히 팍팍하고, 너무나 바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하루하루가 이토록 힘겨운 것은 그 10분을 잘못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미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을만큼 줄어든 10분 간의 아침 식사 시간, 그렇다면 그 10분 동안이라도 그만의 가치를 충분히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하루를 천천히 예상해보는 시간으로 만든다던가, 나 이후에 그 식탁을 거쳐갈 가족들과의 소통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아침 식사 시간을 절대적 시간이 아니라 상대적 순간으로 바라봄으로써 얻어질 10분간의 여유, 그 시간이 하루를 임하는 마음가짐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변화는 매일 아침 생각없이 반복하는 ‘빵 굽기’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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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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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KIM (Editor) / 똑같은 상품이라도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수명을 달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렌드인사이터로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브랜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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