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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뉴 패러다임, 당신의 Donation을 Design하세요.

기부 문화에 대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소재들은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도 이미 상당 수의 아티클에서 다루어졌다. 자연스럽게 누구나 선뜻 행하기 어려웠던 기부라는 행위도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서 행해지고 있다. 기부라는 행위에 대한 부담감과 ‘굳이 나까지 기부를 해야할까?’ 라는 인식들도 점차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의 기부를 이끌어내는 Give & Take 상생 전략!>, <기부의 일상화 ver.2 기부 자판기>, <기부 더하기 일상 = 기부천사 YOU>와 같은 아티클에서는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기부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되며 다양한 기부 모델이 시도되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부 채널을 통해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네이버의 해피빈, 털모자 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뜬 털모자를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에게 보내는 Save The Children의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 건강을 위해 걷고 자신의 걸음을 포인트화하여 기부하는 Bigwalk 등이 있다.

변화하는 기부 문화의 흐름

기부 문화가 변화하는 흐름을 살펴보면, 최근 들어서 일상과 연결 짓는 특징을 보이는 기부 모델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인터넷 사용 시간이나 알람의 스누즈를 할 때마다 그만큼 기부가 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부 방식은 기부를 하는 행위에 대한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나의 기부가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기부 방식은 독특하고 신선했다. 그러나 기부라는 행위에 의욕을 가진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키진 못했고, 지속적인 동기 부여 또한 놓치고 말았다. 그렇다. 사실 기부라는 것은, 기부를 하려는 사람들로 하여금 동기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부라는 행위가 가지는 어떤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부 방식에서부터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

기부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라.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활발한 기부가 이루어지는 기부 모델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네이버의 해피빈은 자연스럽게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콩이라는 가상 화폐의 개념을 이용하여, 여러 기부 채널을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누구나 콩을 가지고 부담 없이 클릭 한 번에 원하는 채널로 기부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금도 활발한 기부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후원 사업과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하는 Save The Children의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은 얼마 전 성황리에 5번째 시즌을 마감했다. 직접 뜬 털모자와 조각담요를 통해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체온과 생명을 지키는 캠페인으로, 5번째 시즌에 약 10만명이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꾸준한 기존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뿐만 아니라 신규 참여자들도 시즌마다 급증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직접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어 무언가 마음을 담아 보내는, 어떤 진정성이 담긴 기부 방식의 도입으로 매 시즌 활발한 성장을 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기부 모델들 속에서도, 기부 참여자들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활발한 모델은 눈에 띄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부담감을 줄이고 벽을 낮추기 위한 소액 기부나 흥미를 끌기 위한 독특한 기부 방식과는 다른 점이 많다. 성공적인 기부 모델에는 어떤 차별화된 기부 방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부 방식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부 모델이 등장했다.

아프리카 마을의 자립을 돕는, ‘희망기지 프로젝트’

‘희망기지 프로젝트’는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에서 시작한 신개념 기부 모델이다. 희망기지 프로젝트는 빈곤으로 얼룩진 아프리카의 한 마을의 자립을 돕는다. 통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마을의 개발을 돕고 궁극적으로 자립 가능한 마을로까지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마을이 자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배우고 일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만든다. 또한 농업 인프라 및 장사를 하기위한 밑천과 기술 등도 지원하여 한 마을의 자립 역량을 개발한다.

그러나 일방적, 일률적, 일회적 구호 활동은 절대 행하지 않는다. 모든 사업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또한 모든 지원도 마을 사람들이 노동과 비용, 또는 시간을 투자할 때에만 이루어지며, 그들은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얻어지는 마을의 발전을 체감하게 된다. 빈곤을 넘어 자립으로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한다.

그러나 비록 상시적이고 일방적인 구호 활동과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실 현실적으로 7,000여명이 살아가는 마을을 자립시킨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마을이 자립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학교, 병원, 농기구 뱅크, 전기 등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문제들을 원활하게 극복하기 위해 시도되는 신개념 기부 사이트가 바로 희망기지 기부 사이트이며, 이 기부 모델은 차별화된 기부 방식을 도입했다.

Giving Design, 당신의 Giving을 Design하세요.

지금 희망기지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말라위의 가장 작고 가난한 마을, 구물리라 마을의 자립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희망기지 사이트는 무엇을 기부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실제 구물리라 마을의 자립을 위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보여준다. 그리고 후원자는 자유롭게 사이트에서 물품 또는 공간을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만큼 기부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기부 모델에 큐레이션의 개념을 적용한 기부 모델이다. 제시된 공간과 물건이 왜 필요한지도 그 마을의 현 실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기부 참여자는 큐레이팅된 물품을 마치 디자인하듯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원하는 공간, 물품, 금액까지 직접 정하여 기부한다. 누군가가 정해준 형태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마치 그들의 옆에서 소통하듯, 자신의 Giving을 Design하게 된다. 희망기지 사이트의 기부 방식의 또 다른 차별점은 기부 참여자의 입장에서 더욱 투명한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희망기지 사이트에서 기부할 물품을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직접 구매하듯이 기부를 행하지만, 구매한 물품은 나에게 오지 않는다. 그러나 희망기지 사이트의 사진과 모델링된 공간, 물품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이 Design하는 Giving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희망기지의 자립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희망을 불어넣는 기부를 행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아프리카의 마을을 돕는 기부라고 하면 막연하게 굶주리고 병든 아이들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나의 기부를 통해 한 마을의 자립이 어떻게 Design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슬픈 기부가 아닌 기쁘고 보람찬 기부라는 인식의 전환도 가져온다.

참여 기부, 당신의 Donation을 Design하세요.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기부 문화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부에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좋은 기부 모델을 통해 그 뜻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인식 전환과 좀 더 현실적인 기부 모델을 위해, 조금 더 이러한 기부 문화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희망기지 프로젝트’는 기부 참여자에게 참여의 자유도를 극대화한 기부 모델이다. 자유도를 극대화함으로써 더욱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차별화된 기부 방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부 모델을 Donation Design Center라 하고, 오늘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Donation Design Center의 주요 특징을 제시하고자 한다.


Donation Design Center
: 기부 참여자들이 기부 수혜자와 기존의 기부 모델보다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통해 구체적인 기부 형태를 Design할 수 있는 기부 모델. 또한 직접 기부의 대상, 방식, 물품, 아이디어 등을 Design하고 Suggest할 수 있는 자유도를 극대화한 기부 모델을 일컬어 ‘Donation Design Center’라 한다.


1. 참여 기부의 기본, Giving Design

Donation Design Center를 통해 이루어지는 참여 기부의 기본은 Giving Design이다. ‘희망기지 프로젝트’의 희망기지 사이트와 같이 기부 수혜자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기부함에 있어 자유도를 제공해야 한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을 기부 참여자가 직접 Design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기부의 채널은 정해져 있으나, 기부의 형태는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나 무엇을 기부해야 할지 모르는 기부 참여자들에게 완전한 자유도는 오히려 길을 잃게 만들어버리므로, 큐레이션이 Giving Design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2. 진정한 참여 기부로, Donaton Design

Donation Design Center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한다. 제공되는 정보로 기부 참여자는 도움이 필요한 곳의 현실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부 참여자가 더욱 구체적인 대상과 대상에 맞는 기부 물품, 방식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등을 스스로 Design하고 Suggest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큐레이션된 물품을 Giving Design하는 것에 더해,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부 프로젝트 자체를 Design하는 것이 바로 Donation Design이다. 예를 들면, Save The Children의 캠페인들 중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과 같은 캠페인 프로젝트를 기부 참여자가 직접 Design 및 Suggest하고, 다른 기부 참여자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Execute할 수 있는 채널이 제공되는 것이다.

But Always Remind, 기부의 본질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부의 본질을 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Donation Design Center와 같은 기부 모델이 기부 참여자의 자유도를 극대화하는만큼, 자칫하면 기부의 본질을 잊을 수도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본질을 잊은 자유는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 어쩌면 너무나도 자유로운 기부 모델인 나머지,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뽐내고 부각시키기 위해 기부를 행할지도 모른다. 항상 합리적이고 정확한 판단으로 참여 기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무리 좋은 기부 모델이라고 해도, 그 어떤 혁신적이고 참신한 기부 모델이라고 해도, 기부의 본질이 변질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결국 그것은 기부 문화의 후퇴를 야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