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Festival Planner, 새로운 만남의 장을 열다.

소셜 모임의 완결판, 소셜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여자보다 비둘기가 더 많았다던 ‘솔로대첩’을 기억하는가??결과적으로는 김빠지고 밋밋한 해프닝에 그치고 말았지만, 정작 놀라웠던 것은 이에 대한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도였다. ‘되는데요’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로부터 시작한 ‘24인치 군용텐트 이벤트’ 역시 비슷한 사례이다. 당시 현장에 집결한 사람들의 수는 2천 명, 인터넷 생중계 시청자는 무려 10만 명이었다.

SNS T24   24인용 텐트를 혼자 칠수..    네이버블로그

SNS의 큰 파급력으로 인해, 이제는 한 사람의 발언이 거대 모임의 장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소셜 네트워크, 소셜 다이닝을 넘어 이제는 소셜 페스티벌의 출연이 가능해진 것이다.

 

소셜 페스티벌을 직접 열고 싶은 사람들, Social Festival Planner!

나비의 날갯짓같이 미미했던 한 SNS 유저의 발언은, 거센 폭풍우가 되어 화려한 소셜 페스티벌로 거듭났다. 이처럼 SNS라는 무적의 도구를 가지고 이제는 직접 축제를 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을 Social Festival Planner라고 부른다.

I ? Social festival planner
자신이 재미있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모임을 직접 기획한 후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람들

소셜 페스티벌의 본래 뜻은 ‘대형 기획사나 기업의 후원 없이 SNS를 통해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대형 이벤트를 마련하고 즐기는 축제’이다. 바로 이 소셜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참여자들을 모아 축제를 완성해 나가는 사람이 Social Festival Planner이다.

이들이 기존의 페스티벌 혹은 파티 플래너와 다른 점은 전문적 직업인이 아닌 개인의 신분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비영리 축제를 기획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또한 공유 경제라는 굵직한 흐름의 한 줄기로서, 물질을 넘어선 자신의 경험, 감정, 즐거움 등을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사람들이다.

 

Social Festival Planner들의 유쾌한 활약상

  • 중앙 스테이지가 존재하지 않는 파티, DDP(DECENTRALIZED DANCE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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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파티의 창시자인 Tom과 Gary는 Social Festival Planner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DDP 파티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 두 친구가 고안해낸 소셜 댄스파티이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함께 모여 춤추고 노래하기를 즐겨 하는 본성이 숨어있으며, 현대화 과정을 거쳐 흐려진 이러한 전통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이 파티를 고안해냈다고 말한다.

YouTube Preview Image

DDP 파티는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파티에 필요한 자금이 마련된다. 파티가 시작되면 참여자들은 아이팟으로 연결된 카세트 라디오를 어깨에 들쳐 매고 파티를 즐기면 된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 되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펑크족, 엄마, 아이, 군인, 노숙자 등등 그 어떤 인종적, 계급적 차별도 없다. 춤을 멋있게 출 필요도 없고, 노래도 귀에 익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으로 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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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파티에는 중심 무대도, 중앙 사운드 장치도 없다. 자신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 그곳이 중앙 스테이지가 된다. 파티 참가자는 창의성을 발휘해 기괴한 코스튬을 입고 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직접 휴대용 조명 기계를 가져와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파티 참가자 각자가 중심이 되어 축제를 만들어 가는 Open Source Party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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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과 Gary는 DDP 파티의 플래너로서 수많은 일을 직접 맡아서 한다. 일단 DDP 파티의 의미와 가치를 SNS를 통해 공유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자금을 모은다. 이 돈을 가지고 파티에 필요한 라디오를 구매하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한다. 파티를 위한 공공장소 섭외도 도맡아 하며, 캐나다에서 멈추지 않고 이제는 세계 50국을 돌아다니며 DDP 파티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거의 풀타임으로 DDP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서는 일종의 종교적 열정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문제는 직장과 학교에 다니는 일반적 Social Festival Planner들이 과연 이 정도의 열심을 가지고 소셜 페스티벌을 준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일단 시간도, 능력도 부족하거니와 이렇게까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면 혼자서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Social Festival Planner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 플랫폼 서비스!

그래서 Social Festival Planner들에게는 자잘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대행해줄 수 있는 민첩한 총무가 필요하다. 이 총무가 맡아줘야 하는 일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일
  • 인근의 다른 축제와 중복되어 열리는 것을 방지하는 적절한 스케줄링
  • 다른 지역 소셜 페스티벌과의 연결
  • 공공장소 섭외 및 사용 허가에 필요한 서류 작업
  • 축제에 필요한 장비 대여

이와 같은 복잡한 행정적 부분을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Social festival planner들은 거대 기획사 혹은 후원사의 도움 없이도 소셜 페스티벌을 열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DDP같은 경우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따로 가지고 있고, Kickstarter라는 소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장소 섭외부터 장비 마련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맡아서 해야 하므로 번거로운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 사이트 내에서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온라인 사이트 내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면서 필요한 장비도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할 수 있고, 장소 섭외를 위한 서류 작업도 도움받을 수 있다면 그 누가 자신의 순수한 의도를 더럽히면서까지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려 하겠는가. 또 이곳은 지역 간 소셜 페스티벌을 연결하여 더 큰 만남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가까운 지역 내에서 축제가 중복되어 일어나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정해주는 전국 소셜 페스티벌의 허브 역할을 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소셜 페스티벌이 순수함을 잃지 말아야….

사실 소셜 페스티벌은 생각보다 너무 이른 시점에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SNS가 아무리 넓고 빠르게 소식을 퍼뜨린다고 해도, 일반인 혼자서 대형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게 실상이다.?이에 따라 큰 기획사와 후원사가 붙기 시작하는 순간, 소셜 페스티벌은 더이상 ‘소셜’하지 않게 되며 사람들은 흥미를 잃는다.

결국 ‘돈’은 필요하지만 ‘돈 냄새’는 나지 말아야 한다. ‘솔로대첩’도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난을 받기 시작하면서, 공원 측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에는 ‘망한 기획’으로 아까운 경찰력만 낭비한 채 마침표를 찍었다. 군용텐트 이벤트 역시 군용텐트를 다 펼치자 한 게임 회사의 대문짝만한 로고가 붙어있어, 결국은 천재적인 마케팅의 승리일 뿐이라고 조롱받았다.

본래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가도, 상업적으로 악용되다 보면 왜곡된 결과를 낳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희한하게 변형된 소셜 커머스가 가장 적당한 예이다. Social Festival Planner들을 위한 통합 플랫폼 서비스는, 소셜 페스티벌이 본래 가지고 있는 ‘만남’, ‘공유’, ‘놀이문화’와 같은 순수한 의도를 회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소셜 페스티벌이 한낱 마케팅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소통과 만남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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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정새롬

정새롬(Sae Rom Jeong) Editor / 누가 읽든 쉽게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이크로 트렌드는 사소한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suburn127

  • KimYangKeun

    재미있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의 이런 댓글이 저희에게는 엄~~~청난 에너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 ppark

    잘봤어요^^ 흥미롭네요

  • 군용텐트 이벤트나 솔로대첩 이벤트를 보면서 새로운 문화현상이라고 생각됐는데,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그 반작용으로 이런 감성 공유의 틈새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 온라인 상에서 끝나지 않고 오프라인까지 이런 불특정 다수들의 교류가 나타나는 것이 참 재미있는 현상같아요..^^

    • 맞습니다, 모두가 각자에게 신경 써줄 여력이 없는 피로사회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이고 나누고, 함께 즐거워하고싶은 사람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D

  • Choijae

    이벤트 및 행사 기획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_ 저희도 매번 하고싶지만, 클라이언트가 있기에 하기 어려운 소셜 파티에 대해 적어주셨네요 ^^ 불특정 군중에 대한 목마름으로 매번 기획 요청은 들어오지만, 진행하면 할 수록 꼬집어주셨던 것처럼 악용 마케팅이 되어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참가자들도 만족하고, 클라이언트도 만족하는 소셜파티 (디젤의 페이스 파크처럼_)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_

    • 안녕하세요:D 글을 쓴 에디터입니다. 실제 이벤트와 행사 기획을 하고 계신 분께서 이렇듯 의견을 남겨주시니 저로서도 너무 재미있고 많은 도움이 많이 됩니다:D 월드컵 때나, 광장 촛불 집회가 꽃피웠던 시기를 되짚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모여서 신나게 놀기 좋아하고 잘 모이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디, 현직에 계신 Choijae님과 같은 분들이 힘써주셔서 진정한 의미의 소셜 파티들이 많이 열리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D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D

  • 한국소셜페스티벌협회 (KOSFA)

    정새롬님 안녕하세요 ^^ 저는 한국소셜페스티벌협회 (KOSFA)의 민신홍입니다. 작성하신 기사를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네요. 소셜페스티벌에 대해서 다루어 주시는 분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애정을 가지시고 상세하게 다루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실례되지 않는다면 만나뵈어서 말씀을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메일: cocagne@kosfa.co.kr

    연락처: 010-8988-0716 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소셜페스티벌협회 (KOSFA)-

    • 정새롬

      민신홍님, 안녕하세요^^ 글을 쓴 에디터입니다. 먼저 글을 잘 읽어주시고 이렇게 좋은 피드백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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